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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1월 09일
어느 이웃 분이 '현실적으로 올바르게 살기 참 힘들다'는 요지의 글을 쓰셨다. 아마도 그런 뜻이셨을 거 같다. 이웃 분은 예의 그 글에서 현실감 넘치게 어떤 가상의, 부조리한 상황을 묘사하셨는데, 그걸 보고 맘이 먹먹하길래 '너무 리얼한 풍경이네요'라고 덧글을 남겼다. 근데 누가 그 아래에 덧글로 이렇게 말하더라. '그렇다, 이게 정상적인 스토리다'. 또 누가 그 아래 그렇게 말하더라. '역시 정의만으로 살기 너무 힘든 게 현실인 거 가타요'. 뭐라까. 그런 애들이 밑에 붙으니까 그 위에 있는 내 덧글까지 '이런개가튼세상어엉엉'하는 한탄처럼 보이는거라. 와 놔. 씨바 댁한텐 진짜 그게 정상이냐, 저게 정상이냐, 설령 여태 흔하게 저런 거 보고 살아왔어도 저게 정상이라고 말하면 댁한테는 내내 저게 정상일 거 아니냐, 저게 정상인 상황이 싫으면 저걸 비정상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자신부터 싸워가야 할 거 아니냐, 언제까지고 주체를 자신으로 두지 못하고 외부에 두면서 '원래 그런거고 그게 정상이다'라고 말하면서 살 꺼냐, 그리고 또 댁도 마찬가지다, 정의만으로 살기 힘들긴 개뿔이 힘드냐, 힘드니까 아둥바둥 올바르게 살려고 애쓰지 말자는 거냐, 만약 댁이 진짜 그래도 정의롭게 살려는 사람이라면 거기서 그런 말로 비관을 재생산하는 게 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냐. 등등 짜증이 솟구쳐 조낸 땍땍거리고 싶었는데 거기서 그러면 뭔 삽질이여 싶어서 내 덧글만 지워버렸다. 이건 내 경우의 이야기지만, 내가 현실의 부조리함에 대해 막막함을 토로할 때, 내가 비애를 느끼고 있다고 지레짐작하지 마라. 깝깝하고 안타깝고 화가나서 내가 미간 찌푸리고 아랫입술 깨물고 있을 때, 그걸 슬픈 울음을 참는 걸로 오해하지 마라. 댁은 '정상적인 현실'을 어쩔 도리 없이 울며 슬퍼할 생각인지 몰라도, 나까지 같은 취급은 하지마라. 나 안 운다. 싸운다. 포기 안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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