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02일
070202 니마 쫌.
ozzyz님의 누가 좀 설명해주세요
YaWaRa군님의 [필름2.0] 기자 허지웅님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로부터 트랙백.


일반적이며 보편타당한 상식을 숙지 및 구비하고 있는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해도 될만한 것과 해선 안될 것 정도는 얼추 아는 게 보통입니다. 예들어 말하자면, 삼성에 근무하는 제가 a라는 분의 블로그에서 b라는 익명의 블로거가 남긴 '삼성 영 아니던데요'라는 덧글을 보고, a씨에게 '안녕하세요, 삼성근무자입니다. b가 쓴 덧글 좀 지워주시길 건의드립니다. 그대로 두시면 삼성에도 블로그 주인께도 별로 좋은 일 생길 것같지 않습니다.'라고 삭제조치를 요청하는 것은 a씨에겐 영 가당찮게 보일 터입니다.

남의 블로그에 달린 익명 덧글에서나마 모 커뮤니티가 비하되는 것이 싫었다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영 보기 불편하니 지워주실 수 있을까요'하고 부탁드리는 것이 올바른 태도겠지요. 이른바 YaWaRa군님의 '건의'는 '안 지우면 밤길 조심해야 할 거'라는 적나라한 협박의 모습은 아니되 '우리 커뮤니티 까는 글 그대로 두면 재미없을 거'라는 뉘앙스로 읽힐 여지 역시 다분해보입니다. 이렇게 좋게 보자면 그냥 실수지만 기실 애초에 '건의' 따위가 아닌 '부탁'을 하셔야 했을 일이지요. 협박이라 보기에도 그냥 같잖은 것이었는데다, 실수로 보자면 대단히 비난받을만한 말실수도 아니라 생각하지만 하시는 말뽄새를 보자니 일단 이것부터 짚어둡니다.

그럼에도 ozzyz님이 '이뭐병'하지 않고 YaWaRa군님의 블로그에 '굳이 나쁜 의미로 듣지는 않을테니 님이 쓴 거 찬찬히 다시 한 번 읽어보시라'고 비공개로 써두셨는데, 그에 대고 냅다 '협박처럼 보였다면 죄송합니다만 그냥 제 건의에 대해서 yes인지 no인지만 표해주십시오'라고 하시니 보편적인 인격이면 본격적으로 어이없을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뒤로 답변의 재촉이 이어집니다만.. 당최 어째서 YaWaRa군님의 '해 줄건지 말 건지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 답해달라'는 요구와 채근에 반드시 ozzyz님이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건의라 부르고 싶어하시는 개인적인 바람를 되잖은 태도로 요구하시는 무례함이라도 YaWaRa군님의 것이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답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참으로 딱한 노릇입니다. YaWaRa군님의 이 포스트의 모 덧글에서 '이 일에서 논점이길 바라는 것은 인간 대 인간의 예절'이라시는데, 인간이라해도 어느 다른 인간의 뻘짓에 항상 성의있게 장단 맞추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YaWaRa군님의 일련의 행동이 어째서 뻘짓인지는 이미 언급했고, 그에 대해 YaWaRa군님 말씀대로 '캐무시' 당하셨다한들 별로 인간대접 못 받으셨다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하여 ozzyz님이 YaWaRa군님을 그냥 냅둘 적에 YaWaRa군님도 그쳤으면 좋았으련만, 연신 답변 해달라고 지분대다가 급기야 '계속 답변이 없으면 상황에 따라 좀 더 무게감 있게 대응하는 방향을 고려해봐야 할 것같다'시며 비장하게 '최후통첩을 했습니다.'라시니 뭐랄까, 마음이 아파옵니다. 나이는 세반고리관으로 드셨습니까. 아마도 손윗분이실 듯한 분에게 이런 매도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남의 직업자격에 대해서 운운하실 정도라면 나름의 각오는 하셨으리라 믿겠습니다.

'이거 아주 재미있게 되겠는데요.^^'라던가 '저 옛날엔 싸움꾼으로 불리는 무서운 녀석이었지만,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런 제 얘긴 그만하지요.'라시던 것 등은 차마 마음이 아파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좋은 일 생길 것 같지 않습니다같은 걸 협박으로 받아들일지는 몰랐다. 그점은 참 미안하다'고 얼핏 비치셨는데, 사과라고 보기엔 턱없고 반성이라 보기에도 무리군요. 어째서 그게 같잖은 협박으로 보이기 충분한지 모르셨다면 그게 YaWaRa군님의 가장 큰 실책이겠고, 그걸 못 깨닫고 그저 캐무시 당했다고 분통 터뜨리신 것은 가장 큰 멍청한 짓이라 생각됩니다.

이 일을 통해 YaWaRa군님이 작성하신 글을 스스로 '교과서'와 '참고서'가 되길 바란다고 하시며 모든이들이 이를 통해 많은 걸 배우길 바라신다거나, '이 일을 통해 ozzyz님의 레벨이 업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정직히 말해서 '07년 들어 그렇게 어이없는 문장은 처음 봤습니다.




덧. 그리고「만」의 편집장님과 ozzyz님 간에 있었던 일들과 그 맺음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YaWaRa군님이 함부로 그일을 운운하는 것도 영 마땅찮군요. ozzyz님의 '무게감' 발언은 바른 근거를 기반하고 있었지만 YaWaRa군님의 그것은 그야말로 더도 덜도 아닌 당치않은 협박이었잖습니까. 똑같은 잣대 운운하시는 게 보기 딱할뿐입니다. 손아랫사람이 많은 막말을 드렸습니다만, 이번 건으로 좀 배우시는 것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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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ystall | 2007/02/02 05:02 | 02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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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엘우 at 2007/02/02 08:13
오랜만에 들렸다가 가는데 07년에는 블로거들끼리 이래저래 기분상하는 일이 많은 것 같네요. 진짜 연초라서 피가 끓는 경우도 자주 보이고 말입니다.
Commented by freeverse at 2007/02/02 10:44
음..트랙백을 따라다니면서 봤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문장이 있네요

오이밭에서 짚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쓰지 말라.

좋아하는 블로그 이자 좋아하는 동호회인데 이렇게 얽히는걸 보니 한숨만 나오는군요.ㅠㅠ
Commented by 블로그가 아직 없 at 2007/02/02 11:32
「만」의 편집장님과 ozzyz님 간에 있었던 일들과 그 맺음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또 한 사람으로서
님의 글에 100% 공감합니다. 정말 '니마 쫌~'
Commented by ddd at 2007/02/02 13:48
정말 아무리 읽어봐도 그냥 싸우고 싶어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네요. 이래서 연초는(...)
저 역시도 그 맺음에 대해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YaWaRa군을 좋게 평가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크리스 at 2007/02/02 14:23
" 보편적인 인격이면 본격적으로 어이없을밖에 " 의 감동적인 운율에 전율하며 링크합니다. 호호호.
Commented by ㅇㅅㅇ at 2007/02/02 14:24
......무슨생각으로 사과를 요구한건지 도통 모르겠소[....]
Commented at 2007/02/02 14: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aystall at 2007/02/03 03:26
엘우 /
부끄런 맘이 드네요. 캐자중하겠슴다.

freeverse /
쫌 그렇슴다. 안타깝네요.

블로그가 아직 없 /
이젠 더 분란없이 마무리 된듯 하더군요.

ddd /
참 보기 좋고, '배울 것 있는' 모습이었지요.

크리스 /
예이. 반갑습니다. 종종 오셔요. 이런일로 뵙게 되어 민망하네요.

ㅇㅅㅇ /
사람이라면 그럼 안된다.. 는 이야기가 골자긴 한데, 영.

비공개 /
고맙습니다. 저도 그건 마음에 듭니다.
Commented at 2007/04/01 15: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aystall at 2007/04/07 01:10
비공개 /
저렇게 길길이 날뛴 게 무색하게 꼬리내려버렸더군요. 제가 보냈던 트랙백도 싹 지우고. 동종 업계 종사자라는 게 창피합니다. 감기는 다 나으셨겠지요? 앞으로도 종종 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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